썰, 조각



((반말주의))



1. 뽐잭 / 리얼

크리스마스라고는 하지만, 넘나도 크리스마스 같지 않은 바쁜 연말 스케쥴에 그것을 소화하기도 빠듯한 시점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갓칠이들&그안의 뽐잭. 연인이 되고 맞이하는 두번째 크리스마스이자, 연말, 새해일건데, 작년에도 어떻게 보냈더라? 생각하면 그냥 일일일, 일의 연속이었던 것밖에 기억 안나는 뽐과 슨이임ㅋㅋㅋ 재범이 생각만으로는 잭슨이를 지옆에 딱 붙여놓고 둘이 크리스마스 맞이 케이크도 먹고, 따수운 이불 덮고 귤까먹으면서 티비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방영해주면, 그냥 그거나보면서 조촐하게 보내고 싶음 마음ㅇㅇ 슨이 생각으로는 그냥 둘이 같은 공간안에 있는 것도 감지덕지 하는 마음+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오프 겹치는 날있으면 못했던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맞이 몰아서 해야지 하는 마음 ㅇㅇ 뭐 그렇게 올해도 지나가나 싶었는데 임재범임리다임스윗은 남다르니까!!!!! 한국에서 보내게 될지, 해외에서 보내게 될지 잘 모르겠다만;;;(리얼물이지만,,나사람,,시조새 늙어,,찾아보는 것에 한계 있을유데스네ㅋㅋㅋㅋㅋ) 무튼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보낸다 치곸ㅋㅋㅋ 늦은 시각 스케쥴 마치고(아직 26일로 넘어가지 않은 시점 ㅋㅋㅋ) 숙소 돌아와서 잠깐 다들 모여서 메리크리스마스!!! 외치고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데 ㅋㅋㅋㅋ 재범이 후다닥 어디론가 사라짐. 슨이는 재범이 어디갔나 하고 찾지만 어딜갔는지 보이지 않고 톡톡톡 보내도 답장없고 전활해도 받지 않음. ​그시각 임재범임리다임스윗은 작은 케이크라도 겟또! 케이크 없으면 몽쉘슨생님이라도 겟! 생일초도 겟! 하기 위해 편의점이라도 부랴부랴 고고,, 그리고 현지시각으로 딱 10분 정도 남았을 때, 슨이를 밖으로 불러내서! 짜잔~ 하고 케이크 내밀면서 몇 분 안 남았지만,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속삭여라,,, 그럼 슨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며 형어디갔나했는데. 이거 사러 갔던거야?? 하는거. 그러면 재범이는 빨리 불부터 끄라고 하겠지 ㅋㅋㅋㅋ

형. 하나 둘 셋 하면 같이 불어 같이!
알았어
하나 두울 쎗!!

후-

요렇게 1, 2, 3 세고나서 케이크를 가운데에 두고 마주보고 촛불끄겠지ㅠㅠ 그러고나서 슨이가 재범형도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말하면, 재범인 앞으로도 쭉 함께 하자. 라고 하게찌,,, 그럼 다시 슨인, 당연한 말을! 재범이형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라고.

여기서 끝나는 거 아니고 슨이가 재범이한테 고맙다고 하면서 재범이 볼에 쪽,하고 뽀뽀했으면....!

이렇게.. 몇분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쏘스윗하게 보내는 뽐잭이들 ㅎㅎㅎㅎ



2. 맠슨 / 장거리연애

마크랑 슨이는 같은 한국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사귀게 됨ㅎㅎㅎ 비밀스럽지만 잘 이어나간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청천벽력과 같이 마크가 해외지사로 발령이 나게 됨. 미국쯤으로 할까여~~?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프로젝트였기에, 둘이 헤어지니 마니 별 그지같은 뻘짓들을 했었는데 다 소용없었고 몸 건강히 잘 다녀오고 서로 바람피면 너 죽고 나 죽는다. 로 합의를 보았음. 헤어지기엔 니가 너무 좋은 걸!ㅠㅠ 뭐 이런ㅇㅇ 그래도 떠나기 전날엔 너 보고 싶을 땐 어떡하냐고 슨이녀석, 마크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더랬지.

마크가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무수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아직 마크에게서 직접적으로 마크 떠난다는 지사발령 소식을 듣지 못한 슨이가 그 소식을 다른 팀의 동기로부터 먼저 듣게 되었던 일임. 마크가 미국지사 자긴 안 가겠다고 말해서 보류 중이라는 말을 슨이가 듣고 빡쳐서 계급장이고 뭐고 없이 다짜고짜 팀장실 쳐들어가서 팀장님 저 좀 보죠!! 하고 빽소리 지르고나간겋ㅎㅎ 마크는, 얘가 사람들 보는 눈 있는데 왜 이래? 싶지만 또 따라나감 ㅎㅎ 무튼 평소에 사람들 눈 피해서 자주 왔었던 아지트로 ㄱㄱ.

야 미쳤어??
뭐가? 너 왜 이래?
너 왜 그걸 안 가겠다고 거절해? 누구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자리라서 발동동 구르던데.
누구한테 무슨 소리듣고..
왜 모른 척해? 너 지사발령 났다며. 근데 거절했다며. 그걸 왜 거절해?? 너 고향이잖아. 니가 가면, 프로젝트 성공하는건 당연한거고 몇 년만 버티고 돌아오면 탄탄대로인데, 그걸 왜 안 가겠다고 한거냐구!
잭슨. 내말 좀 들어ㅂ..
넌 진짜, 그리고, 니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왜 다른 사람 통해서, 먼저, 듣게해,!

슨이 한마디, 한마디 힘 실어서 말할 때마다 목소리가 점점 더 떨리고, 결국엔 참겠다고 주먹 꽉 쥐고 부들부들 떨다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게찌....

흐...흐윽..
너 이렇게 우는데. 내가.. 어떻게 널 두고 가.
언제는..(훌쩍) 뭐.. 신경썼냐?

뭐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 마크는 떠나게 됩니다,,,ㅋㅋㅋㅋㅋ 장거리연애가 시작되면서, 서로 떨어져 지내기 전에 지키자고 했던 소소한 약속들 매일매일 지키며 천년만년의 사랑을 꿈꾸게찌! 예를 들면 어디어디 장소 이동할 때마다 어딜갔고 뭘하는 지 톡톡톡 하나씩 보내기, 서로 시간 맞춰서 스카잎든 페이스탐이든 화상통화하기 등등 ㅋㅋ 끙.. 시차때문에 반드시 누구 한 사람이 양보해서 화상통화 해야하는데, 그것도 잘 지키면서 매번 해줘라,, 이왕이면 마크가 자주, 많이 양보하면서 ㅋㅋㅋ 슨이가 퇴근시간 맞춰서 빨리 전화를 한다고쳐도 마크가 있는 미쿡은 새벽일테니까, 마크는 자다가도 슨이 전화오는건 꼭꼭 빠지지않고 받아주어라,, 그리고 자다가 깬 부스스한 모습을 보여줘라,, 잠긴 목소리로 오늘도 수고했어. 하는 마크를 슨이는 화면으로 뚫어져라 바라만 보는데, 자다가 깬 모습 안쓰러워하면서 눙물이 핑- 돔. 마크가 잭슨? 하면, 눙물이 안난척, 응응- 나 방금 집에 와써. 라고 아무렇지 않게 오늘 뭐 했고, 저녁으로 뭐 먹을 거고, 지금 뭘보고 있는지, 내일 아침은 뭘 먹을 건지 등 이런 소소한 일상보고를 이어하면 마크는 응, 응, 조곤조곤 대답하며 슨이 얼굴보다가, 목소리 듣다가 곤히 다시 잠들어 줘,,, 마크 어느 순간 대답없고 코 잠든 소리 들리면 슨인 Mark, good night. I miss you, 쪽. 하고 전화를 끊겠쥐ㅠㅠ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는데. 둘다 보고싶어 그리워함ㅠㅠ 원래 같이 맞이해야하는 건데. 올해는 연말도, 새해도 각자 따로 보내야 하니까 더 서글픔ㅋㅋㅋ 마크는 미국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 한달전부터 연말이라서 넘나 바쁘다고, 업무량 많아서 크리스마스, 연말 그쯤에 연락이 잘 안될 것 같다고, 그래도 틈틈이 연락하겠다고 했었음ㅋㅋ 그럼 슨이는 무슨 회사가 거기가도 크리스마스휴가, 뉴이어 휴가도 없이 빡세게 굴리냐고 투덜대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받아들임ㅠ 그리고 진짜 12월 들어와서는 전화도, 화상통화도 손에 꼽게 겨우 할 정도였으니, 슨이도 바쁜건 마찬가지라 그냥 올해는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함.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맞이!
슨이는 마크랑 마지막으로 통화한게 한국 시간으로 23일 저녁쯤이라, 도대체 그렇게 바쁜가 싶으면서도 마크가 저에게 얽매여 제 할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싫어, 체념하고 그냥 연락올 때까지 집돌이 해볼까 싶었음ㅋㅋ 대낮에 일어나 배고파 피자배달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쇼파에 누워서 별 재미도 없는 티비 채널이나 돌리고 있는데 돌연, 마크한테서 페이스탐 음성통화 버젼(i폰 페이스타임에 화상화면없이 일반전화처럼 음성통화만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에욧!)으로 전화가 와락!!!

오랜만이시네요, 마크씨. 어쩐 일로 전화를 다?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나는 목소리도 듣고 싶고, 얼굴도 보고 싶은데.
나도 그러고 싶은데, 지금은 좀..

뭐 요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마크, 근데 나한테 할말업써?
무슨 할말?
여기 벌써 25일인데,
.. 여긴 아직인데?
참나, 그래서? 못하겠다는 거야?
응.
거기 25일되면 여긴 끝나고도 남는데??
응.
와.. 나 써운하다..!! 써운해!

이렇게 이어나가는데,
띵동- 하고 초인종 소리 울려랏, 그럼 슨이는,

어, 맠, 잠씨만, 나 피자시켰는데 도착핸나봐!

하고 전화는 끊지 않고, 나갑니다!!! 하고 문열어주러 감니당 총총총 ㅋㅋㅋ 야무지게 인사하고 계산하고 신나서 마크한테 자랑도 하고 맛있게 냠냠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다시 띵동- 하고 초인종 소리 울려버렷!

어, 맠, 뭐지?? 피자 계산 다 했는데? 잠씨만!!


그리고 문 딱 열었을 때,

메리크리스마스, 잭슨.

하고, 통화버튼 종료하고 두팔 벌리며 서 있는 마크여라..! 그럼 슨이는 읭???하며 방금까지 여기, 거기하며 전화했던 휴대폰 한번보고 마크얼굴 한번보고, 휴대폰 한번보고 마크얼굴 한번보고 반복하다가, 너???? 왜, 안 미국???? 이러는데, 마크가 바보짓 그만하고, 어서 안아줘. 라고. 슨이 어버버 정신 못 차리니까 저가 먼저 다가가서 슨이 품에 안고, 슨이 어깨에 얼굴 묻으며 나 크리스마스 인사했는데, 답은?? 하고 재촉하듯 물으니, 그제서야 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슨리둥절 슨안이 벙벙한 상태로 얼떨결에 대답ㅎㅎㅎ

알고보니 마크슨생님, 슨이보러 날아오신 것..! 그동안 연락이 잘 안 되었던 것도 마크가 속한 프로젝트 팀은 이번에 휴가 안 떨어질 것 같았는데, 조마조마하면서 어떻게든 크리스마스&뉴이어 휴가 받아내려고 팀원들이랑 아등바등 으쌰으쌰 열일해서 그랬던 것ㅋㅋㅋ

뉴이어 휴가까지 받은 김에 같이 알콩달콩 새해도 맞이하고, 그치만 마크가 다시 돌아갈 땐 아쉽고 맘쓰리지만 왕잭스니 여름휴가 땐 어떻게든 연차쓰고 미국가려고, 아님 다음 지사발령엔 저가 1순위 되서 마크랑 가까워지려고 열일열일 하게찌!! 그와중에 약속했던 시간에 연락 어쩌다 안되서 마크 빡치고, 잭스니 나중에 미앙훼맠ㅜㅜ 이럼서 달래주기도 하고 그래라...!



3. 녕잭 / 대학생

대학 입학 후 절친이 된 녕잭. 때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맞이하게 된 금요일. 시험 끝난 기념으로 거하게 술을 마시게 됨ㅎㅎ 술 진탕 마시고 자고 일어났더니 슨이네 자취방, 둘이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같은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함ㅎㅎ

진영이가 먼저 일어나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깨질 것 같은 머리를 열심히 굴려봄. 조각조각 기억이 얼핏 나긴 한데, 그것도 희미하며 그외엔 다 백지상태ㅎㅎ 주위를 둘러보면, 나뒹굴어져 있는 속옷과, 침대 밑 쓰레기통에 쳐박혀 있는 코ㄴ도ㅁ 나부랭이들. 도대체 몇 번을 했길래?? 진영이 머리를 감싸고 부정해보지만, 일단 친구 왕잭슨이랑 잤고, 존나 인생최고의 떽뚜였던 것은 확실. 도덕적 가치관에 혼란이 온 진영인 그대로 도피ㅠㅠ 와중에 지가 남긴 흔적은 최소한 지우고 사라짐.

뒤늦게 일어난 잭슨도 필름이 끊긴 건 마찬가지였지만, 확실하게 기억나는게 한가지 있었음. 온갖 야한 신음 소리를 냈었던 바로 저자신ㅋㅋㅋ. 십8,,내가 그런 목소리를 낼 줄이야..? 쪽팔려서 이불 하이킥하고 싶은 심정인데, 온몸이 두들겨 맞은듯 아파서 그럴 힘이 없음 ㅜㅜ

그리고 둘은 생각함.
앞으로 잭슨이랑/찌녕이랑 어떻게 봐??????

일이 있고나서 주말동안 서로 연락없이 지내다가(그거슨 암묵적 룰이었을까..?), 수업 많이 겹치는 둘은 피할 수 없이 학교에서 보게 되는데. 슨이가 먼저 아무 일 없었던 걸로 하자고, 난 니가 정말로 좋은 친구라고, 말을 꺼냄ㅎㅎ 물론, 진영이도 잭슨의 말에 격하게 동의하는 바였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를 봄.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지내게 됨ㅎㅎ

인 줄 알았으나, 사실 찌녕인 좀 그랬음,, 그러니까 뭐가 그랬냐면, 슨일 보면 자꾸만 생각나는거임ㅠㅠ 그날의 잭슨이. 넘나 섹시했고, 예뻤고,,, 그래, 그랬겠지. 왜냐, 찌녕의 인생떽뚜였으니. 물론 슨이가 먼저 없던 일로 해달라고해서 마음은 짐은 덜은 듯 가벼워지긴 했고, 그래서 둘의 관계는 표면적으로 이상이 없었는데. 도덕적 가치관이 와장창 무너진 인간 박진영, 아무래도 연애전선에 빨간색 신호가 들어온 것 같았음. 잭슨이 저를 보면 저도 모르게 잭슨 입술로 시선이 간다던가, 잭슨이 다른 사람이랑 있는 걸 보면 마음이 간질간질 이상했음. 그치만 잭스니는 처음부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걸? 그런 잭슨을 바라보는 진영이의 마음은 언젠가부터 새까맣게 타들어갔겠쥐.. 왕잭슨..넌 왜 이렇게 쿨해..?ㅠㅠ

한 번의 실수로 친구를, 그것도 남자인, 잭슨을! 마치 좋아하게 된 것 같은, 이 이상한 감정을 어떻게든 부정해보려는 진영인 그때부터 다짜고짜 소개팅, 미팅, 무슨 팅 들어가는 그 모든 것들을 섭렵하고 불금불토는 무조건 클럽에서 맞이하는 등 인생최고 방탕한 생활을 시작함. 그러나 성에 차지 않겠쥐ㅣ,, 그렇게 진영인 듯 진영아닌 진영같은 나날들을 보내며, 지녕이 마음속 슨이 자린 더 커져만 갔음.

그럼 뭐, 슨이라고 맘이 편한 줄 아나? 슨이도 줜나,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한거지 뭐. 진영이와의 친구 관계가 무너지게 생겼는데! 그래, 잭슨은 그냥 딱 그정도, 정말정말 좋은 친구니까 절대 잃을 수 없어. 첨엔 딱 요정도로만 생각해찌. 근데, 이색히가 갑자기 저를 슬슬 피하며 여자 못만나 안달난 사람처럼 밖을 나도는데. 그때부터였을까요..? 존나 신경쓰이기 시작한게..

찌녕이녀석이 그러고 돌아다니는게 뭔가 되게 찜찜하고 거슬리는데, 그런 저의 마음이 도대체 왜 그런건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잭슨은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음. 진영이랑 키스 한번 해보고 싶다. 키스는 제정신인 상태에서.

무튼 시간은 흘러,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되었음. 그날은 분명,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자고 했던 날인데, 도서관에서 자리 맡고 기다리지만 오지 않던 진영으로부터 온 메세지는, 미안하지만 못 가겠다는 내용. 이새키 도대체 왜이래?? 가만있어봐, 오늘 금요일이지? 순간 열뻗친 잭슨이 계산 끝난 순간, 짐싸서 자리 일어나는데 그대로 직행한 곳은 다름 아닌 요즘 진영이가 그렇게 간다는 클럽. 클럽안으로 들어오고 나서, 눈은 누구보다 빠르게 진영일 찾고 있겠쥐. 진영이 찾는 건 어렵지 않았음. 웬 멀끔하게 생긴 남자사람이 맞은편 여자사람한테 눈웃음 그리며 하하호호 하고 있는데. 저깄네, 찌녕이. 잭슨의 레이더망에 진영이 들어왔음. 저건 무슨 영혼없는 작업용 미소세요?? 그리고 누구보다 빠른 걸음으로 진영이랑 여자에게 다가가 잠깐 실례합니다, 하고 진영이 끌고 밖으로 나옴.

야. 박진영. 너 왜 이래?
뭐가.
너 몰라서 묻냐? 지금 시험기간이잖아.
알아, 근데 못간다고 했잖아.
넌 그러고나면 끝이냐? 존나 한참 기다렸는데. 그것도 니자리 맡는다고 눈치봐가면서. 너는 고작 문자 하나 보내고 끝이라고 생각했어?
그럼 문자 보내지. 뭘 어떻게 해.
하. 요즘 너 진짜 이상한 거 알아?
내가 뭘.
너 진짜. 진짜. 몰라서 묻냐?

그렇게 잭슨이 다닥다닥 쏘아붙이는데, 진짜 몰라서 묻냐는 말에 진영이 조용해지고, 가만 슨이 얼굴 쳐다봄. 슨이 눈을 한참 바라보고. 그러다, 휙. 돌아서서 가버리는데. 이번엔 잭슨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음. 왜냐면,

너야말로. 진짜, 몰라서 묻냐..?

진영이 눈으로 말을 하는데, 꼭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았기때문에..



그날 이후, 시험이 시작되고 각자 시험만 치고 굳이 서로를 기다리지 않고 돌아가 버리는 지라 그렇게 방학을 맞이한 두사람.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가 다가오는데, 줜나,, 서로가 생각나게찌. 왜냐면, 둘이 올해 크리스마스, 둘다 쏠로면 술로 달리자고 약속했었거든ㅎㅎㅎ 근데 같이 술은 무슨ㅎㅎㅎ 술로 두사람 관계 묘해지고, 이건 마치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이상한 친구 관계가 되어버렸으니.

진영인 슨이랑 말다툼한 그날 이후, 그냥 모든 걸 인정했음. 아. 그냥, 다 필요없고. 잭슨. 잭슨이 좋았음. 인정하지 않으려고 미친지랄발광을 떨어봤지만 소용없었음. 사실 아무도 모르게 게이바도 몇번 다녀왔음. 그치만 단순 남자가 좋아진게 아니라, 잭슨, 잭슨이 좋은 거여따... 다됐고, 잭슨. 그냥, 잭슨 보면 두근거리고, 만지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더가면 그날처럼.. 그날처럼 자고 싶고. 근데, 진영이 저는 그런 마음인데, 잭슨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니까. 그래서 더더욱 그런 미친지랄발광을 사서 했는지도 모르겠음. 크리스마스? 개나줘라. 그렇게 12월 24일을 혼자 술으로 맞이하는 진영이, 한잔 두잔 걸치다가 수ㅣ발, 내가 술쳐마시다가 그릏게 됐는데, 그래도 (참)이슬이,, 널 찾게돼.. 혼잣말도 좀 하고ㅋㅋㅋ 그렇게 술에 쩔어서 결국 찾아간 곳이 잭슨이네집.

잭슨은, 줜나 딩덩딩덩, 웬 새벽에 초인종이 계속 울리는데 문 안 열어주니까 문 두드리는 소리도 나고, 누구 부르는 소리도 나고. 가까이가서 들어보니까 잭슨,이라 부르는 뭔가 박진영 비스무리한 목소리가 들려서 문 열어보니까. 어라. 진짜 박진영임. 방학하고나서 1도 보지 못한 그 박진영.

어..? 문열렸다..
야, 뭐야?? 으 술냄새..
잭슨,
왜? 너 들어와 가만 서있지 말ㄱ..
너. 너는.
..??
너는 그게 그렇게 쉽냐? 응?
왜, 뭐가,,?
너..

심상치 않게 운을 뗀 진영의 고백은 그렇게 시작되었음ㅋㅋ

너는, 너는 뭐가 그렇게 쉽냐, 쉬워. 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좋은 친구? 말은 쉽지. 넌 그게 그렇게 잘 되더냐? 나는 시발.. 나는.. 어떻게 그게 없었던 일이 되냐? 아무리.. 술 취해서 기억도 잘 안 나는 사고였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그게 없었던 일이 돼? 너는, 그게 어떻게 쉽게 되냐.. 나는.. 나는 진짜.. 내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닥치는대로 여자도 만나보고, 남자도 만나보고. 너처럼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서, 혼자 온갖 쑈를 다해봐도. 소용이 없어. 없었던 일이 안돼. 좋은 친구.. 못하겠어. 그냥. 나는 니가 좋아.. 잭슨. 좋아해.

이럼서 잭슨이를 절절하게 바라보는데, 슨이는 무슨 말 해야할지 몰라 가만 서있음..ㅋㅋㅋ 그러니까, 존나 귀엽네.. 박찌녕.

진영아.
...
박진영.
...
나랑 키스 한번 하자.

그리고 바로 슨이는 진영이 입술로 달려들겠쥥. 존나, 키스 한번 하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 감정. 진작에 해보는 거였는데. 진영이와의 키스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좋은 슨이었음 ㅎㅎ


다음날. 머리가 깨질 듯 아파 일어난 진영인 또다시 저가 눈 뜨고 일어난 곳이 잭슨이네인 것을 깨달았을 때, 이게 무슨 데자뷰같은 현상인가 싶어 지 몸상태, 침대 주변부터 살펴봄. 다행히 옷도 입고 있고, 옆에 잭슨도 안보이고. 분명 아무 일도 없었는 것 같은데..? 머릿 속에 떠오르는 한 장면..

잭슨. 좋아해.

..?로ㅏ..? 슈ㅣ발..ㅈ됐네.. 내가 무슨 짓을..? 이번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한 것 같아서.. 조용히 튀려고 거실로 나와 두리번 거리는데 정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잭슨, 어디갔나? 싶음. 일단 그럼 돌아오기 전에 나가야겠다 싶어 신발 신으려고 현관으로 가는데, 철컥 문열고 슨이가 집으로 들어와랏!

?.. 너 또. 나 놔두고 가려고?
어..? 저기 그게..
들어가. 콩나물국 끓여놨어.
.....
뭐해? 빨리.

그렇게 잠깐 편의점 다녀온 슨이가 타이밍 좋게 돌아와서 진영인 슨이가 끓여준 콩나물국이랑 밥이랑 먹게 되는데, 슨이가 저는 잘 안먹고 진영이 맞은편에서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진영인 그저 눈치가 보임..

잭슨... 저기 혹시.. 내가.. 어젯밤에.. 또 실수했..
아니.
응?
아니. 안했다고. 실수.
어.. 그래..? 그렇다면 다행인데.. 근데.. 왜 자꾸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그냥. 내남자친구 잘생겼다 싶어서,
쿨럭..!!!

그렇게 진영이 밥먹다 사례들리게 슨이는 놀리게찌!!!

크리스마스가 1일이라니. 절대 못잊을 거다. 아 맞다, 메리크리스마스.

야무지게 크리스마스 인사도 하고ㅋㅋㅋㅋㅋ 진영이 얼굴은 시뻘겋게 타오르겠쥥~~~~ 뭐, 그렇게 술취해 야릇한 밤을 보내고, 그날을 기점으로 좋아하게 되어버려 서로 돌고돌다 사귀게 되는 녕잭이 보고팠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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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허분, 해피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블로그 옮기고나서 새로 올리는 글이네용 ㅎㅎ
이전 블로그에 옮겼던 썰들은 다 옮겨서 여기서 열람가능하셔요! 애들 앓는 글은 1도 옮기지 못했지만 ㅋㅋㅋㅠㅠ
아무튼.. 유치한 것을 좋아하는 저인지라,,ㅋㅋㅋ 비슷비슷한 아무말 대잔치 썰들을 봐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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